텍스트큐브닷컴의 비공개 베타 참여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중 하나는 바로 "
티스토리와 텍스트큐브닷컴은 뭐가 다르죠?" 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텍스트큐브닷컴을 만들고 운영하는 저희
TNC (태터앤컴퍼니)는 바로 다름아닌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티스토리를 만들고 운영했던 회사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
참고로 현재 티스토리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입니다.)
우선 티스토리와 텍스트큐브닷컴을 비교하기에 앞서, 왜 저희 TNC는 티스토리 이후에 또다시 새로운 블로그 서비스를 만들어야 했을까요? 그에 대한 저희의 답은 바로 "
이노베이션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 모 자동차 회사의 4륜구동 자동차가 있습니다. 이 자동차 모델은 오래되서 단종된 모델이 아니고, 오히려 바로 얼마전에 신형이 발표된 최신 모델입니다.
그런데 이 자동차 회사에서는 위의 모델이 나오고 난 후 얼마 되지 안아, 아래의 신모델을 또 발표했습니다. 기능적인 요소를 하나하나 뜯어서 비교해 본다면 그다지 다른 것 같지 않은 두 모델이건만, 이 자동차 회사는 아래의 신모델이 좀더 다른 사용자 가치를 주고 있으며, 몇 가지의 새로운 이노베이션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이 두 개의 모델은 동시에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서로 약간씩 다른 포지셔닝과 소구점을 가진채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자동차 회사가 아직 기존 모델이 건재한데도 불구하고, 굳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자동차 시장에는 아직도 더 많은 이노베이션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그러한 이노베이션을 앞서서 만들어가는 기업으로써의 이미지를 갖고 싶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저희 TNC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블로그 서비스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더 발전되어야 할 이노베이션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고 믿습니다.
그 결과 저희는 티스토리의 급격한 성장에 안주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블로그가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블로그에 지금 꼭 있어야 하는데 빠져있는 것이 뭔가?" 라는 깊은 질문들을 던졌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텍스트큐브닷컴을 내놓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개발된 텍스트큐브닷컴은 티스토리와 분명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 차별성을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새로운 혁신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텍스트큐브닷컴은 네트워킹 기능, 개인화 추천에 기반한 인텔리전트 블로깅 기능 등, 티스토리에는 없는 새로운 혁신 포인트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UI 역시 대대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텍스트큐브닷컴에는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이 있지만 (참고:
첫번째 공지글), 실은 아직은 클로즈드 베타 초기에 불과한지라, 앞으로 추가될 기능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반면 텍스트큐브가 개발되는 동안, 티스토리 역시 다음커뮤니케이션 개발팀의 노력으로 티스토리만의 장점을 대폭 추가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레몬펜/올블릿/TV팟/스팟플렉스등 외부 연동 플러그인을 활발하게 선보였고, 테마별로 예쁜 스킨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동경까지 날아가서 티스토리 블로거들을 찾아뵙는 등 기존 블로그 서비스에서 보기 힘들었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티스토리는 이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 블로그 서비스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처럼 티스토리는 티스토리대로, 텍스트큐브닷컴은 텍스트큐브닷컴대로 혁신적인 기능들을 계속 추가해 나갈 것이며, 따라서 앞으로 두 서비스는 더욱 차별성을 갖춘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마켓 포지셔닝이 다릅니다. 티스토리는 "설치형 블로그의 서비스형 버전"을 표방하는, "전문 사용자를 위한 미디어 블로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텍스트큐브닷컴은 이와는 약간 달리 "좀더 쉬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쓸 수 있는 강력한 블로그", 또한 "네트워킹과 개인화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블로그"로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즉 텍스트큐브닷컴은 태터툴즈 계열의 블로그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스스로가 고급 사용자가 아니라고 여긴 나머지 주저했던 블로거들에게도 미려한 스킨과 독립도메인 사용 등 "태터툴즈 블로깅"의 매력을 맛보게 할수 있는, 그러한 블로그 서비스가 되고자 합니다. 반면 티스토리의 경우
미디어 다음과의 시너지 등을 통해, 블로거들이 1인 미디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해 주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사용된 기술이 다릅니다. 텍스트큐브닷컴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백엔드 (인프라스트럭쳐) 부터 완전히 새롭게 바꾼 블로그 서비스입니다. 또한 에디터, 위젯 등 프론트엔드 기술요소 역시 완전히 새로 바뀐 부분이 많으며, 특히 지능형 개인화 (IS, Intelligent Service) 기술의 경우 웬만한 기술력이 없으면 구현하기 어려운, 텍스트큐브닷컴만의 기술적 차별화 기능입니다.
티스토리 역시 국내 최고 포털중 하나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서비스 기술과 노하우가 접목되어 강력한 성능 향상이 이루어져 왔으며, 또한 최근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향후 센터 화면, 통계서비스, 스킨, 에디터 등에서 혁신적인 기능들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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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티스토리와 텍스트큐브닷컴은 서로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 티스토리와 텍스트큐브닷컴은 둘 다 공통점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그 공통점이란 "사용자가 서비스 사업자의 브랜드 형성에 기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서비스가 그 사용 주체인 개인들의 브랜드 형성을 돕는 블로그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는 서비스 철학입니다. 다시 말해, 티스토리와 텍스트큐브닷컴은 둘 다 "태터툴즈"의 철학을 계승하는 블로그 서비스인 것입니다. 그렇게 "따로 또 같이", 티스토리와 텍스트큐브닷컴은 블로고스피어의 확대에 함께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